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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손가락이 계속 저려요... 질환일까요? [1분 Q&A]
q. 30대 초반 왼손잡이인데 요즘 왼쪽 엄지손가락이 계속 저려요. 평소에 손글씨를 많이 쓰는 것 외에는 무리하게 손을 쓰는 일이 없는데 왼손 엄지손가락만 2~3주째 계속 저립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그래도 괜찮고, 밤에 유독 심한 편인데 아침에도 저림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아요. 손이나 손가락 다친 적은 없고, 굽히고 펴는 것도 문제없고, 오른손 엄지와 비교할 때 붓지도 않은 것 같거든요. 왜 이런 증상이 생기는 걸까요? 이런 저림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은 어디로 가봐야 하나요?
a. 안녕하세요. 신경외과 전문의 이동엽(참포도나무병원)입니다.
말씀하신 증상을 보면 손목터널증후군이 가장 먼저 의심됩니다. 엄지손가락과 2, 3, 4번째 손가락 일부에 저림이 생기고, 새끼손가락은 괜찮은 것이 대표적인 특징인데요. 왼손 엄지만 유독 저릿함을 느끼는 것도 이 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내부에 위치한 '손목터널(carpal tunnel)'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 그 안을 지나는 '정중신경(median nerve)'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손목터널은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통로인데, 손가락 굽힘 힘줄과 정중신경이 이 터널 같은 통로 안쪽을 지나갑니다. 이로 인해 터널이 압박되면 손바닥과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4번째 손가락 일부에 저림과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간단한 자가 진단법으로는 손목을 구부려 양 손등을 맞댄 자세를 유지했을 때 1분 이내에 저림이 느껴지는지를 확인해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 이런 증상이 생긴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건초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도 감별이 필요한데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가까운 정형외과나 신경외과를 방문하셔서 현재 증상과 상태를 설명하시고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