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 일요일 : 휴진
062-233-7575
Fax. 062-233-7576
생리통 필수템 '온열패치'...'이렇게' 사용하면 효과↑
매달 한 번, 달력에 따로 표시하지 않아도 몸이 먼저 알아채는 날이 있다. 가벼운 복부 불편감부터 심한 복통이나 구토 등 다양한 증상으로 '생리통'이 찾아오는 날이다. 생리통이 찾아오면 많은 이들이 진통제 한 알에 의지해 하루를 견디려 하지만, 때로는 그 효과마저 미미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아로마 케어 성분이 포함된 온열패치를 함께 사용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생리통 2중으로 완화하는 '진통제∙온열요법'
생리통은 생리 기간 동안 자궁내막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통증전달물질이 증가하면서 발생한다. 이 통증전달물질은 자궁근육을 수축시키는데, 그로 인해 자궁 혈류가 감소하면 근육에 산소 부족 상태가 지속되면서 통증이 생긴다. 따라서 생리통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기 위해서는 프로스타글란딘의 분비를 억제하는 동시에 수축된 자궁근육을 풀어주는 대처가 필요하다.
프로스타글란딘의 분비를 억제하는 데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가 효과적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는 체내 염증 반응을 완화시켜 소염, 진통, 해열 작용을 하는 약물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성분이 포함된다. 이들 성분의 주요 효능 중 하나는 프로스타글란딘 억제다. 이런 이유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생리통의 일차 치료제로 권장되고 있다. 참고로 생리 시 몸이 붓거나 유방 압통이 나타난다면 이부프로펜과 파마브롬 복합제가 추천된다. 특히 파마브롬은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자궁의 긴장을 완화하여 부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자궁근육의 수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온열요법이 추천된다. 산부인과 전문의 김종호 원장(로앤산부인과의원)은 "따뜻한 기운이 자궁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온열요법의 효과는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참고로 온열치료는 복부 근육 이완과 골반 내 혈류 증가에 효과적인 40~45도로 진행된다.
온열요법 "45도 온도로 12시간 유지"… 통증 완화 효과↑
온열요법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우선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수건이나 일반 핫팩을 활용해 찜질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 온도가 60도를 넘기기 쉽다. 문제는 60도를 넘으면 수초 내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자궁 근육을 효과적으로 이완시키고 화상을 방지하려면 40~45도 사이의 온도를 유지하고 55도 이하로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또한, 온열요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궁이 위치한 아랫배를 넓게 감싸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평균 온도 45°c를 약 12시간 동안 유지하면서, 넓은 날개 형태로 하복부를 안정적으로 감싸주는 패치가 출시되기도 했다. 이러한 패치는 생리통이 심한 날에도 보다 지속적이고 편안한 통증 완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온열패치를 선택할 때는 아로마 케어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하면 좋다. 라벤더나 타임, 로즈, 클라리세이즈, 마조람 등 허브 향의 흡입만으로도 심신의 이완과 통증 완화 효과를 높인다. 실제로 을지대 간호학과 허명행 교수팀은 아로마테라피 요법이 생리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효과적인 이중 관리로 통증 완화…증상 심할 땐 진료받아야
진통제와 온열요법을 병행하면 통증으로 지친 '그날'도 한결 가볍게 넘길 수 있다. 여기에 생활 습관 개선까지 더하면 통증 완화에 더욱 도움이 된다. 산부인과 전문의 박정원 원장(신소애여성의원)은 "혈액순환을 돕는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고,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생리통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통증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박 원장은 "심한 생리통은 자궁내막 이상이나 난소 낭종 등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